FTA 민간대책위원회가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국의 급박한 정치일정 때문에 한미 FTA가 장기표류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가 2월 임시국회 안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4월에 총선을 치르고 미국은 하반기부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따라서 우리부터라도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미국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이희범 / FTA민간대책위 공동위원장
- "우리 국회를 통과시켜 놓고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이죠. 선거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도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책위측은 한미 FTA 비준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EU FTA 협상도 지지부진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한EU FTA는 6차 협상에서도 핵심쟁점은 논의되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FTA 추진단장
- "(EU측이) 자동차에 대한 내부적 민감성이 강해 결정을 못하고 수정된 양허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재계도 전방위적으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양당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4월 총선 이후 원 구성이 이뤄지기 전에 한미 FTA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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