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종계약까지는 한두 달이 남아 있지만 당분간 이라크 원유수급 문제는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이라크 원유도입과 쿠르드 지역 광구 개발을 놓고 SK에너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부가 원유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쿠르드 지역 추가 광구 개발 콘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를 주축으로하는 한국컨소시엄은 쿠르드 정부와 추가 광구를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SK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쿠르드 지역 바지안 광구의 경우 SK에너지는 지분 19%를 확보해 한국석유공사에 이어 최대 지분 보유자였습니다.
특히 새로 확보한 유전은 잠재 매장량이 우리나라가 최대 2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10억∼2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이라크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컨소시엄의 구성과 생산물 분배 계약이 확정되기까지는 2개월 정도 남은 상황.
이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 이라크 정부의 눈치를 보며 컨소시엄 참가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 원유 문제는 올 한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에너지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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