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다양한 할인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어떤 요금제가 요금절약에 도움이 될지 알기는 쉽지 않은데요. 업체들이 요금상품 선택을 위한 소비자들의 통화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년 동안 모 이동통신사의 표준요금제를 사용해온 회사원 이 모씨.
업무상 오랜 시간 통화하는 경우가 많은 이 씨는 1년여 가까이 매달 10만원이 훨씬 넘는 요금을 납부해야만 했습니다.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장시간 무료 통화가 주어지는 요금제를 선택했고, 월평균 2만원의 요금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통화패턴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요금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 이승협 / 회사원 -"통신사 홈페이지 찾아가서 다양한 요금제를 살펴봤는데요. 통화패턴을 잘 모르니까 어떤 요금제가 좋을지 혼돈이 되더라고요"
이처럼 이동통신업체들이 망내할인과 가족할인 등 각종 할인요금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와 통화를 하고, 통화시간과 통화량이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할인 여부와 할인폭이 결정되지만 통화패턴을 알 수 있는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족 할인제를 내놓은 SKT의 경우 가족간의 통화비율을 알 수 없고, 망내 할인과 망내 무료 통화를 시행하고 있는 KTF와 LGT의 경우도 망내와 망외 통화 비율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유·무선 통화의 비중도 제공받을 수 없습니다. 업체들은 각종 할인 요금을 통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개인 통화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요금 할인만을 강조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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