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에는 사시사철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단풍이 있습니다.
바로 단풍빵인데요, 역사가 오래된 빵은 아니지만 빵집 주인의 아이디어로 짧은 시간에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아기자기한 모양이 마치 단풍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 빵의 이름은 설악산 단풍빵입니다.
지금은 속초시가 자랑하는 지역 특산품이지만, 원래 고향은 경주입니다.
경주가 고향인 조동대씨는 어렸을 때 먹어본 황남빵의 맛에 이끌려 경주에서 즉석빵을 만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 조동대 / 즉석빵집 운영
- "빵이라는 건 유행을 잘 안타고, 특히 단풍빵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이 좋아할 빵이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팥과 다시마 등으로 만들어낸 6가지 맛은 조 씨의 자랑이었지만,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경주에서 단풍빵이 자리잡지 못하자, 조씨는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을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가게를 속초로 옮겼고, 포장 디자인에 설악산 단풍의 이미지를 집어넣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 조동대 / 즉석빵집 운영
-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설악산과 단풍 이미지를 살려서 특색있게 디자인을 했습니다.
단풍빵은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유명 숙박시설과 대형마트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석빵을 지역 명물로 만든 조 씨의 창업 이야기는 오늘 저녁 11시 30분 mbn TV컨설팅을 통해 소개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