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수입되는 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의 회사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가와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유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플라스틱 업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인터뷰 : 황선성 / 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상무이사
- "원자재 가격은 한 달마다 뛰는데 제품가격에는 반영이 안되니까 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원자재는 이미 1년 사이에 톤당 40만원 이상이 올랐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금니 제조나 기판도금 등에 금을 사용하는 기업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박형석 / 인선 대표이사
- "자금부담이 많이 커지죠. 제품을 생산하려면 재고가 많이 필요한데 금값이 2배 가까이 뛰니까 2배 이상 자금이 필요하거든요. 그만큼 이자 부담도 커지죠."
금과 원유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신흥공업국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기자본이 원자재로 몰린 탓이 큽니다.
투기자본이 다른 원자재 시장으로도 쏠리고 있는 만큼 각종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 장재철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요 증가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기자본이 원자재로 몰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유 100달러 시대, 금값 1000달러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온 지금, 기업들의 두려움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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