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유 값 때문에 석유화학업계도 채산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조선용 후판 값이 곧 오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선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올해 한,중,일 3국의 조선용 후판 수요는 한국 830만톤을 포함해 모두 천940만톤.
후판 값이 톤당 200달러가 오르면 이들 3국 조선업계의 원가상승 부담은 한국 1조6천억원을 포함해 3조8천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철광석과 유연탄 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심윤수 / 철강협회 부회장
- "최근 철강업계가 원자재가 인상으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철광석 값이 예상보다 높은 65% 인상에 합의됐습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 "철광석은 중공업과 건설이 원가상승 요인을 많이 안게 되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국제유가와 환율도 거의 모든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원화는 나홀로 약세입니다.
일부 정유사는 이미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국제유가와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감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상황은 석유화학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김평중 / 석유화학공업협회 기획조사팀장
- "플라스틱 등 수요산업이 어려워 원가상승분을 제품값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업계 전체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합니다."
이처럼 대외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대외여건은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지났다는 점에서, 대외악재가 장기화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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