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체력이 가장 왕성한 청년층에
서 척추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척추결핵에 걸려 재작년에 수술을 받은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장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배와 등에 결핵성 고름이 가득 찼고, 심지어 뼈가 녹아내린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 척추결핵 환자
-"처음에는 허리가 좀 뻐근해서 동네 병원 갔더니 디스크라고 진통제도 먹고 했는데 계속 안 나으니깐..."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최근 청년층 척추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환자의 절반 이상이 무직이나 자취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 때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한기석 / 척추결핵 환자
-"당시에 식사도 불규칙했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군것질도 많이 했죠. 운동량도 부족했고.."
전문가들은 따라서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 등을 통해 튼튼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근수 / 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운동,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절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져도 몸이 버틸 수 있는 저항력이 강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체중이 눈에 띄게 줄거나 잘 때 식은 땀을 많이 흘린다면 결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