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들의 제품을 팔 수 있게 됩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 클럽 안에 있는 주유소입니다.
하나로 마트 소유로, 마트 회원에게는 휘발유값을 리터당 30원, 경유는 20원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상현 / 주유소 소장
- "자동차로 마트에 와서 장도 보고, 기름값 할인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소비자 - "장보고 돌아가는 길에 할인된 가격으로 기름도 넣고 그러니까 자주 오는 편이죠"
대형마트에서 기름을 넣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섭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형마트가 자기상표로 직접 주유소를 경영할 수 있도록 상표 표시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임종룡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대형마트가 자기 브랜드로 주유소를 설립하지 못하고 SK 등 정유사 이름을 써야 하다 보니까 자기 브랜드를 알리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영 주유소까지 거느리고 있는 정유사들이 경쟁 대상인 대형 마트에 싸게 물량을 줄 리 없습니다.
또 국내 대형 마트는 땅값이 비싼 시내에 주로 위치해 주유소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실행계획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시행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정부는 정유사들의 일방적인 가격결정을 막기 위해 한 개의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복수 상표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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