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늦추다간 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산업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IPTV 산업에 위기의 신호등이 켜졌습니다.
막강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IPTV 산업을 출발시켰지만 실시간 방송이라는 암초에 걸려 좌초상태인 것입니다.
외국의 사례는 어떨까?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는 2008 IPTV 월드포럼이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발표자로 참석했던 하나로텔레콤 김성용 상무는 국내 IPTV 서비스가 해외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시간 방송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성용 / 하나로텔레콤 상무
-"반쪽짜리 모델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과 쌍방향 서비스 간에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 적절한 경험이 없습니다. 순수한 IPTV로 인정 못받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실시간 방송부터 시작해 VOD나 양방향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방송이 빠진 우리나라의 경우는 진정한 IPTV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방통융합이라고 하는 전세계적 조류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영역간에 자유로운 교류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 김성용 / 하나로텔레콤 상무
-"방송쪽 논리로 콘텐츠 시장을 제약하고, 통신쪽 논리로 네트워크에 제약을 두면 IPTV는 발전하기 전에 죽습니다. 법적인 면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큰 흐름의 방통융합이 일어나야 합니다."
국내 IPTV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늦게 닻을 올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