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통신비 인하를 다시 들고 나오면서 논란이 재 점화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정도 가지고는 통신비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각종 할인형 요금제와 제휴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통비 할인이나 주유할인 등 생활밀착형 할인요금제로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오영호 / KTF 팀장
-"주유할인과 영화할인, 이마트 할인 등 각종 제휴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들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이승일 / LG텔레콤 상무
-"제휴 상품은 LGT가 다른 회사에 비해 앞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특히, 유무선 결합 상품 등 패키지 요금제를 홍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종복 / SK텔레콤 매니저
_"앞으로 하나로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통해고객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피부에 와닿는 통신비 인하 효과는 보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업체들이 기존의 요금제와 제휴 서비스를 계속 추진하면서 이를 새로운 것인 양 과대포장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추선희 / YMCA 시민중계실 간사
-"기업이 내놓는 요금제는 사실 소비자에게는 복잡하기만한 눈가림식 장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장기할인이나 데이터 요금제 인하 등 주력 고객층에 대한 혜택만 늘렸을 뿐 일반 가입자들은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정책도 도마 위에 올라 있습니다.
인수위 시절 통신요금 인하를 강제하려다 시장자율로 돌아섰던 정부가 또 다시
통신비 인하를 언급하면서 기업
새 정부 들어 통신업계와 국민들의 최대의 화두로 자리잡은 통신비 인하 방안.
피부에 와닿는 통신비 인하가 실제로는 정부와 업계들의 말 잔치에 그치는 것은 아닌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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