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는 한 농민이 음독 자살을 기도하는 등 농민들의 허탈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에서 닭 살처분을 앞둔 농민 이 모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씨는 농약병을 입에 대기는 했지만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
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AI 발병 후 정부 보상금이 적어 살길이 막막하다며 비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제 용지면에서는 농가들이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며 당국의 살처분 작업을 막기도 했습니다.
가장 시세가 좋은 21주 된 산란계의 경우 농민들은 미래 이익까지 감안해 2만 천원정도를 보상가격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시세를 감안했을 때 9천원에서 만원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계 농민 / 경기도 평택 - "(보상) 잘 해주겠다고 얘기하는데 믿어야지 어떻게...일단은 지금 부시장님도 와가지고 얘기했으니까."
농식품부는 뒤늦게 이동제한 지역내 농가의 닭과 오리를 농협을 통해 수매하고 실제 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전북 김제 용지면과 백구면, 전북 순창에서도 AI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제주도, 충청남도 등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는 다른 지역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하며 AI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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