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증권이나 보험쪽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정책과 맞물려 은행 인수설이 나돌았던 삼성그룹이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이학수 / 삼성그룹 부회장
- "삼성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습니다. 오직 금융사들의 경영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서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매진할 것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삼성이 은행업 진출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우리금융 등 은행 민영화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은행업 진출을 않는 대신 삼성은 증권과 보험 등 2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비자금 조성이나 차명계좌 관리 등의 의혹을 받은 금융계열사 사장을 물러나게 하는 등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학수 / 삼성그룹 부회장
- "삼성생명, 증권, 화재 등 금융사에 대해서는 경영 투명성을 더 높이고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겠다."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은 에버랜드에서 생명, 전자, 카드를 거쳐 다시 카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학수 / 삼성그룹 부회장
-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는 약 20조원의 돈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4~5년내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 25%를 매각해 순환출자 구조의 고리를 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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