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여성의 감성을 겨냥해, 핑크와 레드, 블루톤의 컬러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IT 제품의 색상은 성능 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검정과 흰색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화려한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인터뷰 : 김은정 / 서울 동작구
- "요즘에는 기능이나 성능 같은 것도 중요하긴 한데, 색깔이 핑크색이나 옐로우 이런 것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제품을 찾고 있어요."
업체들은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 등 IT기기는 물론, 가전제품도 원색계열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민 / 전자랜드 컴퓨터 매장 담당
- "요즘 같은 경우에는 핑크색상이나 라임색상 화이트 컬러 등 제품들이 화려해지고 있고요. 노트북에 관심이 없던 여성들도 디자인과 색상을 보고 실구매를 많이 하시는 추세입니다."
전자제품 구매시 여성으로 결정권이 넘어간 것도 원색계열의 트렌드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 유통업체의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40%는 배우자나 애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영향력이 크다고 꼽은 여성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 이승돈 / LG전자 책임연구원
- "여성을 타깃으로한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톤, 핑크나 라임 이런 컬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적으로도 컬러 마케팅을 강화해야만 소비자층에 어필할 수 있고, 여성층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IT 제품은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같은 푸른 색이라도 하와이안 블루와 애틀랜틱 블루, 파라다이스 블루처럼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치호 / 홍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소형 첨단 제품의 경우에는 개성의 표현에 의해서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고요, 가전제품은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의 영향 때문에 제품이 밝아지고, 장식적인 요소로서 많이 표현되는 추세입니다."
기능과 디자인을 넘어 다양한 색상으로 진화하고 있는 전자기기들. 앞으론 어떤 모습으로 봄바람 같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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