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독자 개발한 배기가스 세정설비의 개념도. [자료 제공 = 현대중공업] |
배기가스 세정설비는 선박의 배기가스를 물로 세척해 황산화물(SOx), 염산, 불산 등 유해물질을 최대 99%까지 저감하는 장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Marpol Annex Ⅵ)'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을 새로 짓거나 배기가스세정설비를 장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배기가스 세정설비가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의 제품과 동일 수준의 성능을 가지면서도 일체형 설계가 적용된 덕에 크기는 약 35% 작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배기가스 세정설비의 크기가 작으면 선박의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내세워 향후 선박 신조·개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연간 50기 이상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엔진 친환경 설비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대해서도 현대중공업은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2년 중형엔진용 저감장치를 개발한데 이어 2016년 대형엔진용도 내놨다. 중형·대형 선박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또 다른 방안인 LNG추진선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이어 배기가스 세정설비까지 개발함으로써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엔진 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설비에 대한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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