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교역에서 남는 장사를 못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상품을 비싼값에 수입하고 더 싼 값에 수출하는 바람에 교역조건이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 1분기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전분기보다 6.7% 하락한 80.5.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지수.
지난 1분기 이후 하락추세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건 수출단가는 하락한 데 반해 수입단가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1분기 수출 단가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철강 제품의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분기보다 1.9%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값이 뛰면서 수입단가는 전분기 보다 5.2%나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쪼그라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원유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우리 교역조건이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상황까지 악화도고 있어서 국민총소득이 감소하고 이것이 소비와 내수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 GNI는 지난 1분기 에 2.2%나 감소해 7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기자
-"2분기들어서도 국제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우리 경제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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