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데에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데요.
정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보건소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구청 보건소입니다.
진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카드 사용이 안된다며 인근 은행에서 현금 찾기를 권합니다.
인터뷰 : 보건소 직원
-(카드 사용 가능하나요?)
"카드는 안돼요. 카드 수납이 안돼요."
인터뷰 : 보건소 직원
-"급하면 앞에 가면 입점해 있는 (국민)은행이 있습니다."
웬만한 자영업자들도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관공서인 보건소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우 / 서대문구 북가좌동
-"신용카드는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줘야죠. 왜냐하면 편의점이나 이런 데에서 천원 권 단위는 기본적으로 다 (카드결제)해주니까."
이렇게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서울 보건소 한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건소들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에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서울시와 보건소 측은 고액 결제자가 많지 않고,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며, 수익성이 낮아 신용카드 결제를 계속 미룰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최종춘 / 서울시 보건정책팀장
-"신용카드 회사에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급하잖아요. 그래서 (신용카드) 확산이 안된다고 합니다."
특히 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카드사는 선불제를 요구하는 반면 보건소는 세입세출 방식을 후불제로 하고 있어 카드사와의 계약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상범 기자
-"신용카드 결제 문화가 확대되는 가운데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보건소들이 언제까지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도입을 외면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