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쇠고기 추가협상을 벌이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갑자기 귀국하려다 이를 다시 연기했습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인지 관측이 엇갈립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귀국을 위해 워싱턴을 출발한 시간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30분.
김 본부장의 돌연 귀국은 오전 9시 주미 대사관발로 일제히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이 뉴욕에 도착하기 40분 전인 오전 10시 10분쯤 미국측으로부터 장관급 협의를 더 갖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은 서울행을 멈추고 뉴욕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 3차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김종훈 본부장은 귀국을 일단 연기하고 현지 시간으로 6월16일 월요일 미국에서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협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앞서 통상교섭본부는 김 본부장의 귀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위한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 결렬설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양측이 상호 만족할 만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며 협상 중단이 아닌 연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측의 요청으로 김 본부장의 귀국이 연기된 만큼 미국측이 우리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하지만 정부 대표단이 빈손으로 귀국할 경우 여론악화 등 한미 양측 모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시간 벌기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정확한 배경은 3차 협상이 끝나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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