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공장에 쌓아놓던 철강업체는 생산량을 줄였고, 건설업체는 철근을 못 구해 공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충남 당진의 철강 단지입니다.
평소 제철단지를 오가던 200여 대의 화물차량이 대부분 운행을 중단하면서 철근과 강판이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 기자
- "지금 시각이 오전 11시입니다. 평소 같으면 차량들이 철근이나 강판을 싣고 달려야 할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차량들은 길가에 멈춰 서있습니다."
현대제철에는 10만톤, 동부제철에는 9만톤 가량의 제품이 쌓이면서 이들 업체는 아예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철강 업체와 화물연대가 협상을 갖고 있지만, 언제 파업이 끝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제세호 / 화물연대 충남지부 홍보부장
- "언제 파업이 끝날지는 저희들도 모르겠습니다. 총파업 종료에 대해 지시받은 것이 없습니다."
철근 공급이 끊긴 건설업체의 공사현장에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파업이 2,3일만 더 이어진다면 일손을 놓는 곳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박종길 / 건설업체 현장소장
- "철근이 아예 못들어오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요? 지금 저희는 일주일째 철근을 못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나마 강판 재고가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량을 줄여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화물연대의 파업이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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