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러운 일이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현대차 노사가 지부 차원의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현대차 노사의 지부교섭이 마침내 시작된 점은 다행스러운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완성차 4사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이 파행을 겪으면서 금속노조가 실시한 중앙교섭 찬반투표가 가결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차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이 끝내 타결을 보지 못하거나 지부차원의 임금협상이 결렬된다면 사태의 추이를 짐작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음달 중 도요타가 차량 값을 일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일 정도로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완성차 업계는 어느 때보다 이번 하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 지부는 민노총의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가 지난 27일 가결됨에 따라, 예정대로 다음달 2일 2시간 동안 쇠고기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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