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 출범하게 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 정책 토론회.
이 자리에는 5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허용되면, 금융 서비스도 훨씬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 구본성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다양한 주체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신상품 개발 촉진과 고객 편익 증대,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터넷 은행의 최대 강점은 점포 설립 비용이 없어, 운영비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수수료 인하나 고금리 제공 등 오프라인 은행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여력이 많습니다.
또 최소 자본금도 5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진입장벽이 낮아져 시장 참여도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금융기업들은 물론 통신사, 대기업 등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수신 기반이 약한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 설립 준비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 전수광/ 키움증권 차장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온라인 증권거래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곳들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본인 확인을 필수로 하는 금융실명제 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자칫 반쪽짜리 인터넷 은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터넷 은행에도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지면서, 산업자본의 참여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 기자 -"전문가들은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이 국내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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