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로 현대그룹이 공식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적잖은 내상을 입고 있습니다.고 정몽헌 회장을 추모하며 금강산에서 치러온 신입사원 수련회마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은 금강산 사고로 대내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다음 달 초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던 그룹 신입사원 수련회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올해 수련회에는 역대 가장많은 4백여 명의 신입사원을 포함해 모두 6백여 명이 금강산을 방문해 현대그룹의 도약을 확인하려던 자리여서 내부적으로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특히 현대그룹은 금강산에서 신입사원 수련회를 하면서 8월 4일 고 정몽헌 회장의 기일을 추모해왔지만, 수련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습니다.때문에 고 정몽헌 회장의 기일에는 현정은 회장이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하는 형식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금강산 사고는 올해 예정됐던 현대그룹의 다른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10월 21일에는 현 회장의 취임 5주년 행사가, 11월 18일에는 금강산 관광 10주년 행사가 계획돼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현 회장 취임 행사는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 5주년 행사와 함께 평양에서 성대하게 치르고, 금강산 행사에는 크루즈선을 띄워 관광 초창기를 재연하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여러 행사가 겹쳐 성대한 행사를 예정했었는데 금강산 사고로 모든 게 어려워졌다"면서 "조속히 이번 사태가 풀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