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우리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내수경기는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나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계속해서 강태화 기자입니다.【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내수 침체와 치솟는 물가.2008년 우리 경제의 현주소입니다.더구나 경기하강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먼저 고용 불안.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는 14만 7천 명에 그치며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물가는 오르는데 사람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얇아지다 보니, 내수가 살아날 리 없습니다.실질구매력은 외환위기 때보다 오히려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그렇다고 물가부터 잡겠다고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습니다.간신히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길마저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침체의 근본 원인이 외부에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침체와 맞물려,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입니다."세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경기 부양책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경기 하강 국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그나마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을 살리는 게 대안이라면 대안입니다.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나도 멉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진전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의 추가 확대가 없어지는 시점이 돼야 경기 저점을 논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의 터널.특히 우리 스스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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