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판매와 정비, 보험, 사후관리까지 네 가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중국 베이징의 현대·기아차 '4S' 딜러점.점포 한편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상담이 한창입니다.
현대해상의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는 외국계 보험사로는 최초로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습니다.현지인 30명으로 구성된 보상서비스팀도 발족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갑필 / 현대해상 해외업무부장- "현대해상은 2008년 5월 외국계보험사 최초로 북경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영업을 개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중국 보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3년 전 중국항공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베이징에 진출한 데 이어, 앞으로 중국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이달 초에는 베트남에 주재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에 나선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성공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오영수 /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지나치게 신중하게 단계적 진출 전략을 택해왔고, 또 현재 규제제도나 문화적 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봅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의 24개 해외점포의 전체 순익은 2천만 달러에 그친 반면, ING생명이나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는 우리나라에서 2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준교 / 금감원 선임조사역- "지점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을 고용해서 직접적으로 침투하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출 지역도 문화가 비슷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이런 신흥시장은 해당 국가의 허가규제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 차원에서의 외교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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