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다녀오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고향에 있는 산소를 찾았던 강병익 씨.강 씨는 벌초를 하다 잠시 쉬는 사이 벌에 쏘이고 말았습니다.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반나절이 지나자 심하게 붓기 시작했고, 통증은 팔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 강병익 / 서울 성북구 석관동- "12시간 정도 지나니까 손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는데요. 주먹이 안 쥐어질 정도로 부풀어 오르니까 새벽에 잠을 못 잘 정도였어요."이처럼 추석을맞아 벌초나 성묘에 나섰다가 벌이나 벌레, 뱀 등에 물리거나, 풀에 쓸리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실제로 지난 주말 벌에 쏘여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는 비눗물로 물린 부위를 씻어 감염을 막고,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어지러운 증상이 계속되고, 복부 등에 통증이 있는 경우엔 상태가 심각한 만큼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인터뷰 : 고주연 / 한양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벌에 많이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을 다 제거하기도 어렵고, 간혹 복통이 느껴지거나 근육통,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서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뱀에 물렸을 때는 호흡 곤란이나 근육 마비, 구토나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비누와 물로 물린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내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2∼3cm 정도 폭의 헝겊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상부를 묶은 뒤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풀에 쓸리거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에는 환부에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환부를 긁지 말아야 합니다.평소 풀 독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엔 미리 피부과에서 연고를 처방받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