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금융소외자를 지원하기 위한 신용회복기금이 출범했습니다.올해에는 46만 명이 우선 지원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안에 2천억 원이 금융소외자들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됩니다.천만 원 이하를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이 대상입니다.당장 46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국민의 15%나 되는 금융소외자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사회는 불안하고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꿈들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원칙은 '원금 탕감 없는 지원'.연체자는 연체 이자만 감면받고 원금은 최장 8년 이내에 갚도록 했습니다.또 고금리 대출자는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빚을 지고도 '나 몰라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관건은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지 여부입니다.신용회복기금의 운용을 맡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을 10%의 가격으로 사들인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인터뷰 : 이철휘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대부업체 입장에서도 큰 손해가 없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대부업체들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자금 지원 외에도 실질적인 자활 프로그램 마련도 시급합니다.당장 빚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봐야 생활이 안 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캠코는 기금 출범을 불과 2주일 남겨놓고 부랴부랴 자활지원 네트워크 팀을 구성했습니다.이번 대책이 '살기 어렵다'는 원성을 잠재우기 위한 '미봉책'에 그치지않기 위한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