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해지면서 병원을 찾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달 전부터 밤마다 잠을 설쳐야 했던 김 모 씨.하룻밤에만 몇 차례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지만, 소변을 본 이후에도 배뇨감 등 불편한 느낌은 계속됐습니다.뒤늦게 병원을 찾아 확인해보니 김 씨의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 모 씨 / 경기도 부천- "소변량이 적고, 자주 소변이 마렵거든요. 처음에는 왜 그런가 그랬죠. 얘기를 듣기로는 나이를 먹으면 그렇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전립선 비대증이었어요."전립선 비대증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나타나 60대에 60%, 70대에 70%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말 그대로 노인성 질환. 서구화된 식생활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전립선 근육이 저절로 수축하고, 이에 따라 요도가 눌리면서 배뇨증상을 악화시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해영 /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그런 증상들이 여름철에 잘 안 나타나다, 찬바람이 불고 땀이 적게 나오면서부터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늘어납니다."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저하되고, 수신증 등의 합병증이 생겨 심하면 신기능저하로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전립선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선 50대 이후에는 매년, 가족력이 있을 때는 40대부터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또 치료를 받고 있더라도 음주나 흡연을 계속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