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물가 상황을 현장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강 장관과 주부들 간의 체감물가는 크게 달랐습니다.라호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점검을 위해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비교적 정비가 잘 이뤄진 광진구의 중곡제일시장을 선택했습니다.강 장관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생선과 과일, 야채 등을 듬뿍 샀습니다.오랜만에 시장을 찾은 강 장관은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물가는 생각했던 것 하고 작년에 비해서 크게 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몇 개 품목은 오른 것 같고…"하지만 강 장관과 함께 시장을 본 주부 대표들의 생각은 크게 달랐습니다.▶ 인터뷰 : 임은희 / 주부- "고등어, 꽁치 같은 게 예전에는, 자반 같은 거는 2~3천 원 밖에 안됐는데 요즘에는 5천 원은 하잖아요. 수입인데도 3마리에 만 원 하니까…"▶ 인터뷰 : 현진희 / 주부- "지표는 몇 퍼센트다, 몇 퍼센트다 말씀하시는데 장을 보러 나오면 그것보다 훨씬 많이 소비자한테 다가오는 것 같아요"시장 상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이들의 바람은 서민들이 잘살 수 있게끔 정부가 정책을 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박현선 / 상인(과일가게)- "바라는 것은 우리 서민경제가 잘 돌아가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죠"▶ 인터뷰 : 지혜자 / 상인(식품가게)- "너무 어려워요. 솔직히 말해서. 그런데 그냥 꼭 무슨 날만 오셔서 그러는데 저희 서민들 좀 많이 살려주세요"강만수 장관은 주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규모 감세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철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주부들은 이번 감세가 서민들을 위한 것이라는데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은희 / 주부- "무조건적인 감세정책보다는 평균 이하 연봉 3천만 원 이하인 사람이 내는 세금을 줄여주는 쪽의 감세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강만수 장관의 재래시장 방문은 외교부나 문광부 등 다른 부처 장관들의 의례적인 시장 방문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재래시장 사람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강만수 장관이 이들의 바람을 앞으로 경제정책에 어떻게 반영해 나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