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금 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은행이 2천 163개 제조업체를 조사해 작성한 '8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자금사정 실사지수는 지난 8월에 85로 한 달 만에 4포인트가 떨어져 통계가 만들어진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한국은행은 "대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원자재가격 등으로 자금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업종별로는 중공업과 자동차의 자금 사정 BSI가 5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대기업 자금 사정이 나빠지는 것은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LG연구원이 올해 상반기 상장 제조업체의 영업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1.1%에 불과했습니다.대기업 중에서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즉 영업활동으로 현금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업체도 상반기에 41%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