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원자재 값 급등과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이같은 대출 축소가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옥죄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8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1조 7천억 원.지난 1월 7조 7천억 원을 비롯해 평균 5, 6조 원대를 유지하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8월 들어 확 꺾인 것입니다.경기둔화로 인해 대출 자산 부실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일시적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받는 기업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올 2분기 워크아웃을 새로 받게 된 중소기업은 모두 245개사로 전분기보다 무려 두 배가량 급증했습니다.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도 신규대출을 받기보다는 대부분 만기연장에 그치고 있어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경우 한계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대출 축소 자체가 중소기업경기를 비롯한 매수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이나 감독 당국의 입장에서 중소기업 대출 연착륙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동안 은행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뒀던 금융감독 당국도 중소기업 애로 대책반을 구성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광우 / 금융위원장- "일부 은행에서 최근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급속도로 줄이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필요한 시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회수하는 움직임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렇지 않도록 지도하겠다…"▶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호시절엔 너도나도 대출해 주겠다고 나서더니, 비 올 땐 우산을 뺏는 은행들의 장삿속에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중소기업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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