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매장 대신 화장을 선택할 정도로 최근 화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화장시설 건설이 지체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벽제 승화원 화장장입니다.
지난해 이곳을 통해 이뤄진 화장 건수는 모두 3만 4천여 건.
「지난 2003년보다 연 2천 건 가량 증가하며, 매장 대신 화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화장률이 매장률을 추월한 이후 화장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화장을 선택하는 등 10년 새 화장률이 2.5배나 급증했습니다. 」
이에 따?복지부도 올해 화장장 2곳에 이어 내년에도 7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화장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화장장 건설이 지체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인 / 복지부 노인지원과 과장
-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부지선정 문제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화장시설의 하루 적정처리 건수를 최대 수십 배 넘는 것은 다반사이고, 다른 시나 도로 '원정 화장'을 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화장 시설 탓에 화장장 이용 비용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성남과 수원 지역 화장장이 다른 지역 주민에 대해 화장료를 3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했으며, 타지역 주민들에 대한 요금 차등제 시행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는 2010년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률.
혐오 또는 기피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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