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외평채 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정부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중심으로 한 정부 대표단은 외평채 발행을 위해 현재 뉴욕에서 막바지 설명회를 갖고 있습니다.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하지만 외평채 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리만브라더스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로 인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좀 더 싼 가격에 외평채를 사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정부는 미국 국채 금리에 2%p 이내의 가산금리를 희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최대 2.3%p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와 관련해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외평채 발행을 하지 않을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정부는 일단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1주일이나 2주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9월 위기설도 지나갔고 당장 외화가 부족한 상황도 아닌 만큼 불리한 조건으로 서둘러 외평채를 발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하지만 외평채 발행으로 9월 위기설을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던 정부의 당초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외평채 발행 성공 여부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쯤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