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 서비스와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결합상품 출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무약정 기간까지 없앤 요금 상품을 준비하는 등 케이블과 통신업계에 사활을 건 결합상품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나로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의무약정 기간 없이 내놓을 예정입니다.
KT나 LG데이콤 등 다른 통신업체들의 결합상품이 대개 3년 의무약정을 조건으로 내건 것과 비교할 때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은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의무약정 조건이 없으면 고객들은 언제든 다른 통신사로 옮길 수 있어 가입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업체로선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나로텔레콤은 사실상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경쟁사들은 하나로텔레콤의 승부수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무약정제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결합상품을 앞세운 통신업계의 공략에 '준비태세'를 갖춰왔던 케이블TV업계도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은 20메가급 초고속인터넷과 70여 개 채널로 구성된 보급형 HD 디지털방송, 인터넷전화를 결합한 상품을 내세워 가입자 모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큐릭스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과 110개 채널로 구성된 디지털 방송 상품 패키지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펼쳐질 케이블업계와 통신업계의 결합상품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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