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에 대한 구제금융 소식에 진정되는 것처럼 보였던 외환시장이 오늘 또다시 동요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급등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채권금리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AIG에 대한 구제금융 효과가 하루밖에 가지 못하는 건가요? 환율이 또다시 폭등세로 돌아섰다죠?
【 기자 】
네, 어제 진정세로 돌아서는 듯 했던 외환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 환율은 장 시작과 함께 폭등세를 보이면서 34원 오른 1,150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폭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듯 했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면서 다시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은 결국 어제보다 37원 30전 오른 1,153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AIG에 대한 미국정부의 긴급 구제금융 소식에 빠르게 진정세를 보였던 효과가, 불과 하루 만에 무너진 셈인데요.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가 여전한데다, 모건스탠리와 워싱턴 뮤추얼 등 추가적인 금융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국내외 증시의 급락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등락폭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외국인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팔아치우면서, 채권금리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5%포인트 오른 연 5.91%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금리는 0.24%포인트 오르며 6%를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