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은행인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가격의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합니다.
은영미 기자?
【 질문 】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다고 발표했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계약기간을 연장해가면서까지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HSBC가 결국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HSBC는 현재의 세계 금융시장 상황에서 외환은행의 자산가치 등 모든 요소들을 감안해 론스타와 맺기로 한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HSBC는 지난 7월 말이 시한인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연장하며 그동안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론스타와 가격 재협상을 벌여왔습니다다.
당초 계약상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조건
은 지분 51%, 가격은 60억 1천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하지만 재협상과정에서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낮춰주지 않은데다 한국 정부의 승인 시점도 불투명하고, 또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시장마저 혼란에 빠지자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HSBC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더욱 싼 가격의 매력적인 매물이 나오자 외환은행을 포기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HSBC가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10% 미만으로 쪼개 팔거나 국내외에서 다른 인수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론스타는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가 지연될 경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한편 3년여를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국민과 하나 등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었던 국내 은행들은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며 향후 전개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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