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미 곳곳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발 금융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우리 실물경제가 받을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사태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심각히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강만수 장관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이러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이미 실물경제 곳곳에 영향을주고 있습니다.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은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호렌터카가 자동차회사들의 현금결제 요구로 신차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태산LCD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로 인한 피해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도 중소기업 줄도산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침체될 대로 침체된 내수시장은 기업들마저 자금난을 겪으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기가 하강하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은 2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고, 유럽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까지 위기가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4분기 수출경기 전망이 사상 최악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현재의 금융위기가 시장의 자금경색을 통해 기업의 투자부진을 가져오고 수출과 소비의 둔화를 통해 경기 위축의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다면 큰 충격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철저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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