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가 10년 새 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30대 중반에 이른 만큼 건강관리 차원에서 유방암 검사를 받은 김 모 씨.
그런데 유방암 초기라는 뜻밖의 진단 결과를 받았습니다.
아직 결혼 전이라 김 씨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 인터뷰 : 유방암 환자
- "암이라는데… 3기 4기가 아닐까, 가슴도 드러내야 하는 거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들었죠."
「 한 해 새로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가 만 명을 넘어서 10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 더 심각한 건 김 씨같이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빠른 초경, 늦은 출산 등으로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정상설 / 강남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전문의
-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이 빨리 크고 체중이 늘고 생리가 빨리 시작됩니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면 유방암에 많이 걸립니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재발 위험이 크고, 재발 환자의 대부분은 5년 내에 재발하지만, 유방암은 10년까지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방암 재발 환자
- "폐까지 전이됐죠, 지금 5번째 재발인데 너무 체력이 안 따라줘서 좀 쉬고 있어요."
따라서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했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철저한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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