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키코 피해 기업들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소기업인들은 또 다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은행의 부도덕한 판매행위도 문제지만, 도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인들은 은행의 부도덕한 환 헤지 파생상품 판매에 침묵하는 정부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관련 부처는 기업과 은행간의 사적관계에 의한 것이므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는 등 수수방관하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서병문 / 비엠금속 대표이사
- "중소기업청이 있고, 무역협회가 있지만, 중소기업청이 여기에 대해서 하나 말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런 것에 엄청나게 불만이 많고…."
중소기업인들은 은행들이 키코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판매에만 급급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프┠?키코 상품에 가입한 80%가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은 20%에 불과합니다.
중소기업인들의 주장처럼 환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은행들이 부도덕한 판매행위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정석현 / 환헤지피해기업대책위원장
- "환 헤지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은행들이 부도덕한 판매행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키코 가입 피해기업 사장
- "키코를 거래했던 은행들은 사실 겁이 안 나요. 그걸 하지 않았던 은행들이 자금회수를 요청할 경우에 도저히 방법이 없어요."
피해 기업들은 무엇보다 은행에만 유리한 키코 상품의 불합리한 구조를 고쳐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 상품 가입 이후 해지가 불가능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도해지도 가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천 100원 대.
환율이 천 200원까지 오르면 키코에 가입한 기업 가운데 68%가 부도가 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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