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달러 부족 현상과 관련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시장에 달러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규모는 다음 달까지 최소 100억 달러 이상 될 전망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심각한 달러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외화자금 시장에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을 이용해 외화자금시장인 스와프시장에 달러를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화자금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충분히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 "그 규모는 다음 달까지 적어도 100억 달러가 될 것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강만수 장관도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외화자금시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매일 점검하고, 정상화될 때까지 노력構黴윱求? "
정부가 이처럼 외평기금을 통해 대규모로 외화자금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외평기금을 통한 달러 공급은 외환보유고의 일시적인 감소를 가져와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스와프시장을 통한 달러 공급은 달러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빌려주는 것인 만큼 몇 달 후에는 돌려받게 돼 결과적으로 외환보유고 규모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시장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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