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민 파동'이 3주째를 맞은 가운데 진화는커녕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특히 해당 업체는 물론이고 감독책임이 있는 중국의 지방정부 등이 9개월 동안 은폐했다는 점에서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멜라민 파동의 의미와 파장, 황주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은 중국에서 사망한 영아 1명과 신장결석 증세를 보인 59명이 공교롭게도 같은 회사에서 만든 분유를 먹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분유뿐 아니라 요구르트, 빵, 과자, 사료 등의 가공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중국산 유제품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곳은 수십 개국에 이르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분유를 만든 싼루그룹이 지난 12월 멜라민에 대한 문제점을 이미 파악했으면서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그대로 믿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멜라민 파오막?국가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상당 기간 고의로 숨겨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내에서 식품 안전관리에 대해 감독할 기구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
중국 정부는 멜라민 파문을 국가 1급 안전사고로 규정하고 각종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진행 중인 탓에 멜라민 함유 제품은 앞으로 더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경제개발만을 추구한 나머지 사회적 책임이나 상도의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위기를 맞았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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