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전화 번호이동 많이 하실 텐데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주소를 잘못 기록하는 등 관리가 허술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모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다 가 지난해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한 하 모 씨.
최근 SK텔레콤 회원카드가 손상돼 콜센터에 재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의 주소를 묻는 상담원에게 2004년 결혼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양천구 주소를 알려줬으나, 등록된 주소가 다르다는 대답을 들은 것.
▶ 인터뷰 : 하 모 씨 / 양천구 신정동
- "직장 주소랑 옛날 친정 주소까지 제가 다 말을 했는데도 그 주소가 아니라는 거예요. 정말 답답하고 황당했죠."
하 씨는 SK텔레콤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주소를 알 수 있다는 상담원의 설명에 따라 주소를 확인했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나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에 대해 상담원은 번호이동을 할 당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주소를 잘못 입력했다고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리점에서 등록한 주소와 하 씨가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등록한 주소가 일치하지 않아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잘못된 주소로 요금 청구서가 1년 6개월 동안 보내졌고, 이 때문에 전화번호 등 하 씨의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 인터뷰 : 하 모 씨 / 양천구 신정동
- "(인터넷을) 사용해서 직접 들어가서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이 정도의 정보 유출에 그쳤지만… "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번호 이동 고객의 유치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정보 관리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