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이제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상승으로 해외로부터 자금조달을 할 길이 꽉 막혔고, 국내에서도 조달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들의 투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재계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2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대로 투자계획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일단 기업들의 자금줄이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인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해외에서의 차입은 사실상 꿈도 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기업 관계자
- "시장을 통한 자금유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것이 장기화한다면 투자나 운영에 굉장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경련의 조사결과에서도 해외자금 조달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고, 국내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70%를 픈?넘었습니다.
▶ 인터뷰 : 손경숙 / 전경련 글로벌경영팀장
- "국내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았습니다. 응답업체의 73%가 계획에 비해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재계는 올해 투자계획만큼은 예정대로 집행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투자를 비롯한 경영계획 이행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당장 하반기부터 경영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응답이 50%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절반 가까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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