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마다 늘어나던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올해 들어서는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달까지 무역흑자 규모는 1천5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미국의 내수시장 위축으로 미국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하청기지 수준에서 벗어나겠다며 가공무역 규제를 강화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 정부는 해마다 가공무역 금지 품목을 늘리고 있고, 가공무역 수출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수출부진에 가공무역 규제가 겹쳐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중간재가 50%를 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가공무역기지가 아니라 소비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도 중간재가 아닌 소비재 수출에 관심을 둘 때라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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