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최근 들어 재테크 전략도 지난해와는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등 수익성 상품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확정금리형 상품이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발 금융위기로 유독 국내 금융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형 펀드에 넣어둔 투자자가 많았다면, 최근 정기예금과 채권 등 확정금리형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소 공격적이었던 투자 패턴이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안전자산 선호 형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요즘 금융권에는 7%대 고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중에는 연 7.5%를 주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한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채권투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배 / 신한은행 PB
- "최근에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금리가 상당폭 올라 있는 상태인데 당분간은 약간 상승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한다고 볼 때 안정적이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채권형 상품 투자비중을 늘리시면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봐가며 언제든 갈아탈 수 있는 MMF 등 단기 유동성 상품이나 원금보장형 ELS나 ELD 등 복합상품도 여전히 대안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투자는 환매건 신규가입이건 당분간 기다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미 수십 %의 손실이 난 주식형펀드는 일단 반등시기를 기다려 환매하고, 펀드 투자 비중도 30% 이내로 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우리은행 PB
- "과거에 투자상품 수익률이 좋을 때는 60~70%까지 비중을 높였지만 지금은 안전 상품 비중을 70% 이상, 그리고 투자상품도 지금 같은 시기에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워낙 가격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넣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고 혼란스러울수록 분산과 장기투자 등 투자의 기본을 지키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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