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증시침체로 M&A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문제지만 뒤이어 M&A 시장에 나온 하이닉스도 앞으로의 매각일정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지분 50%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한때 10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가하락 때문에 지금은 5조 원대에 머물고 있어, 인수후보군은 인수부담이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본질가치에 변함이 없다며, 헐값 매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우조선의 매각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잇따라 시장에 나온 하이닉스도 매각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등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는 대우조선 건이 먼저 해결되고 나서 매각일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선규 / 부장
-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하이닉스의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겠습니다."
이처럼 결과적으로는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는 하이닉스 매각의 적기를 놓친 셈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외환은행에 하이닉스의 매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면서 정작 자신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전격 선언한 바 있었습니다.
상반기 대한통운에 이어 재계의 판도를 좌우할 대형 M&A의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기업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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