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뛰는 환율에 기업들의 비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수입이 높은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환율 폭등의 여파는 상당하다고 하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폭등의 불똥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곳은 정유업계.
원유 대금을 결제하려고 70~80억 달러의 단기 외화 부채를 끌어다 쓰는 주요 정유사들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700~800억 원의 환차손을 입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으면 하반기에 1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환 손실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유가로부터 한숨 돌린 항공사들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비용부담이 300억 원 씩 늘어나 항공유 수입에 비상이 걸린 상태.
식품업계 또한 원재료 수입 비용 부담이 커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담이 장기화하면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열근 / CJ 부장
- "앞으로 환율이 계속 이렇게 지속되고 원당 가격도 다시 상승하게 되면 원가 부담을 저희 회사가 다 떠안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반기에만 3조 5천억 원의 환율 손실을 본 조선업계도 손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C&그룹 이사
- "원재료 가격이나 이런 급등하는 부분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경영 계획을) 다시 한번 조정을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환율 급등에 따른 산업계의 한숨이 언제쯤 사라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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