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7명은 임신 중 요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출산 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들의 허리 건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신 후에 찾아온 요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가벼운 움직임조차 어려울 정도로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수미 / 임신 7개월
- "배가 부른 상태에서 허리까지 아프니깐 앉아서 발도 못 씻고 쭈그리고 앉아 머리도 못 감겠고 바닥이 딱딱한 데 있으면 돌아눕기도 힘들어요."
차병원과 자생한방병원 조사 결과, 임산부 10명 중 7명은 정 씨처럼 임신 중에 요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는 임신 4개월부터 요통이 심해집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지나치게 푹신한 침대와 소파 등을 찾거나 한쪽으로만 자세를 고정하면 척추에는 더욱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원보 / 차병원 산모문화센터 소장
- "너무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다든지 과격하게 움직이면 요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말기에 가까워 올수록 큰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산 후에는 요통이 없어질 것이라는 임산부들의 기대와는 달리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이 주의해야 합니다.
약화된 복근이 허리 근육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철수 / 자생한방병원 원장
- "허리 뒤쪽에 장요근이라는 근육이 배 앞쪽으로 해서 허벅지 밑까지 연결되는데, 장요근이 약화되는 것이 허리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에 따라 출산 후 산후조리 시기에 집중적으로 복근 강화 운동을 해야 요통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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