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장 내일 월요일(13일)부터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정부가 은행간 거래를 100% 지급보증한 데 따른 것인데, 우리 금융시장도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장 오늘(13일)이면 외환시장이 안정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정부가 은행간 거래의 지급을 100% 보증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환율방어 과정에서 260억 달러를 소진하긴 했지만, 여전히 2,4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를 근거로 적정 환율로 1천 원대 초반을 제시했습니다.
호재는 이달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 포스코 등이 달러를 내다 팔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본격화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관건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입니다.
1,500원에 육박하던 환율이 연 이틀간 1,309원까지 빠지긴 했지만, 하루 동안에도 하늘과 땅을 오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향 안정되겠지만, 불안한 양상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다시 한 번 야기할 수 있는 추가 악재가 발생한다면 환율이 또다시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이번 주가 분수령입니다.
우리 시장은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일주일 동안 12.55%, 코스피는 19% 가까이 빠졌습니다.
역시 불안한 시장 심리가 문제입니다.
누구도 자신 있는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초가 지나면 금융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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