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GS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가운데 3파전으로 좁혀진 대우조선해양의 본입찰이 마감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금액은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소 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금액 산정을 놓고 산업은행과 인수후보군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은행이 시장에 내놓은 대우조선해양 주식 50.4%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최근 주가급락 때문에 1조 8천억 원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200%를 쳐준다면 인수금액은 5~6조 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산업은행이 헐값매각을 용인치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애초 8조 원까지 치솟았던 매각 예상금액이 5조 원 밑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수후보군은 또, 인수가격에 대한 고민과는 별도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막판에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포스코와 GS는 철강과 조선, 에너지를 아우르는 3각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한화건설의 육상플랜트와 함께 플랜트 산업 쪽에서 성장동력을 굳건히 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에 설계기술을 전수하고 자재를 공동구매한다면 대우조선의 영업이익률을 현대중공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종뿐만 아니라 재계의 판도를 좌우할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이번 주말 윤곽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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