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위기로 국민연금이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 거액의 투자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 한 달간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1조 9천여억 원.
올 들어 8월까지의 매수액을 다 합친 것보다 5천억 원 가량 많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8월 말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민주당 의원
- "이사장님이 기금운용이사를 대동하고 8월 27일에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실에 갔는데 그 직후인 9월 2일부터 순매수가 대폭 증가했습니다. 청와대 무슨 일로 가셨습니까?"
국민연금이 기금의 수익성과 증시 부양에 급급한 나머지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한 고려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주장입니다.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 부문 평가 손실은 8조 4천여억 원.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관련 상품에 투자했다는 것은 위험 관리가 취약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한나라당 의원
- "작년 하반기에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험 사태가 일어나고 나서 그 부분에 10억 투자한 게 있습니다. 그건 그냥 손실이 나는 것이죠."
국민연금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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