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방송과 통신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미 상대방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바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인데, 방송은 어떤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지, 박대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조차 없었던 지난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의 네그로폰테 교수는 방송과 컴퓨터 그리고 출판 등이 융합되는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고객의 욕구가 다양화, 고급화하면서 네그로폰테 교수가 예측한 이른바 '미디어 컨버전스'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동영상을 올리고 편성하는 서비스는 대중화한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익 / 판도라TV 사장
- "제작집단들이 콘텐츠 제작 영역에 들어오고 손쉽게 IPTV 기반의 시장에 올라올 수 있으면 소비자들은 매우 흥미진진한 영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방송이 나아갈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방송은 콘텐츠 경쟁에서 생존 여부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콘텐츠는 왕이라고 해서 계속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기존 방송은 또,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장소의 구애 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IPTV의 선점 여부를 놓고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석천 / 네이버 TV서비스팀장
- "PC나 TV, 휴대전화 등에서 동시에 연속성을 가지고 서비스가 제공되고 사용자는 동일한 경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대세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방송이 통신의 도전에 맞서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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